
보통 한달에 30~40일에 한번씩 염색을 해왔던것 같다. 흰머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드문드문 보이는 흰머리가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었다. 특히 옆쪽은 흰머리가 조금 더 많이 나는것 같다.
두피 염색을 할때 많지않은 흰머리 때문에 머리카락 전체를 염색하는게 솔직히 짜증이 많이 났다. 염색을 하고나면 머리결도 안좋아지는게 느껴지고 두피도 조금 따끔거리는듯 했다. 염색을 시작한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다. 처음 염색을 할때에 흰머리가 보이는 부분만 하려고 하니 주변에서 그렇게하면 머리 색깔이 다르다고 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체 염색을 해왔다.
머리염색을 하면서 부터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염색하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도 많이하고 연구도 많이 해보았다. 차라라 머리카락에 흰머리 비율이 아주 많았다면 이런 고민은 별로 안했을텐데 어설프게 군데군데 흰머리가 있으니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것 같다.
시중에 나와있는 새치커버 염색제품도 사용해보았다. 처음 제품 홍보를 하는것을 보았을때 와!! 이거야! 정말 편하겠어 라고 생각하고 바로 구매했었다. 제품은 펜 형태로 머리에 빗질하듯 바를 수 있는 제품이었고 그걸보니 정말 편리하고 빠르게 두피도 상하지 않고 흰머리가 보이는 부분만 바르면 되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바르면 바를수록 색이 안빠진다고 까지하니 정말 내가 찾던 제품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다르게 제품을 배송받고 실망을 금할수가 없더라. 그냥 사인펜이었다. 구매해본 사람들은 알거다. 뚜껑을 여는순간 그냥 사인펜을 간편 염색약처럼 포장홍보해서 파는구나라고 말이다. 뚜꺼을 여는순간 사이펜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진동했고 발라보니 역시 사인펜이 었다. 머리에 바르니 머리에까지 사인펜 냄새가 진동했다. 어떻게 이런걸 바르고 밖을 돌아다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주변 사람들도 냄새 때문에 불쾌해 할듯했다. 그리고 조금의 물기나 땀만 흘러도 흑채 정도는 아니지만 검은색 물이 흘러내렸다. 도저히 이제품은 사용이 불가능 했다. 그렇게 내 간편염색 아이템은 쓰레기통행이 되었다.
역시 사람들이 일반 염색약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있구나... 염색은 아직 특별히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기존에 하던 염색 방법대로 다시 염색을하며 지냈다. 사실 30~40일에 한번 1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하는 염색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난 염색하는게 너무 귀찮았다. 두피와 머리결이 나빠지는 것보다 사실 염색하는 행위 자체가 가장 귀찮았다. 그리고 귀찮음이 쌓이고 쌓일때즈음 우연히 모다모다 샴푸를 보게되었다.
인터넷상에서 과대광고가 정말 많다. 어릴땐 멋모르고 제품광고에서 하는 말들을 다 믿고 설마 이렇게 대놓고 제품효과를 자신있게 말하는데 맞겠지 하고 순진하게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판매처에서 하는 말들과는 다른 효과가 아주 미미한 제품이 진짜 효과가 있는 물건들 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얼마걸리지 않았다.
모다모다 샴푸를 처음 봤을때도 그런 의심부터 들었다. 샴푸로 염색이 된다고? 이런 염색샴푸는 난 한번도 접해본적 없기에 믿지 의심이 들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제품 설명에 염색뿐만아니라 탈모개선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난 샴푸로 염색이 된다 하더라도 분명 두피에 좋지않은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탈모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의심은 더 커졌다.
일단, 의심을 뒤로하고 제품 설명을 더 자세히 읽어보았다. 설명을 읽어보니 모다모다 샴푸의 염색의 원리는 모다모다 샴푸에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그것이 햇빛과 산소에 반응하면 자연적으로 염색이 된다고 한다. 폴리페놀? 어디에선가 한번쯤 들어본 용어인듯 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한번 폴리페놀이 뭔지 검색해보았다.
폴리페놀
우리 몸에 있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이라고 한다. 그리고 폴리페놀은 활성산소에 노출되어 손상되는 디엔에이의 보호, 세포구성 단백질과 효소를 보호하는 항산화 능력이 크므로 여러 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줄여준다고 하며 항암작용과 심장질환까지 예방해준다고한다.
음 일단 모다모다 샴푸에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이란 성분이 우리 인간의 몸에 좋다는것은 알겠다. 그런데 내가 검색해서 알게된 결과에는 자연염색과 관련된 글은 볼 수 없었다.
이제 이 궁금증을 해결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 남지 않았다. 모다모다 샴푸를 사서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었다. 사려고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싼게 아닌가? 이 가격이면 내가쓰는 염색약 반년이상치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귀찮음을 해결할 것인가 조금더 저렴한 염색약을 사용하면서 돈을 절약할 것인가 심적인 갈등이 왔다. 그리고 귀찮음이 해결 되는건 모다모다 샴푸라는 제품이 홍보하는 것처럼 제대로된 효과가 나올때의 얘기었다. 만약 이것도 과대광고라면 돈만 날리는 꼴이었따.
그래도 샀다. 의심과 불안감을 뒤로하고 모다모다 샴푸를 사고야 말았다. 그럼 이제부터 한달정도 모다모다 샴푸를 사용하면서 머리카락의 염색 정도와 두피에 문제가 없었는지 그리고 재구매의사가 있는지 여러가지 느낀점을 적어보려고한다.
첫째날
모다모다 샴푸를 받아서 사용한 첫째날 사실 별 효과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무 효과도 없었다. 흰머리가 여전히 하얗게 빛나고 있었고 조금도 염색이 된걸 느낄 수 없었다. 기능성 샴푸라서 조금 걱정되었던 사용감이나 향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향도 나쁘지 않았고 거품도 잘나며 사용하고 나서 머리카락이 뻑뻑해진다던지 두피에 트러블이 생긴다던지 이런건 전혀 없었다. 그냥 엄청 비싼 일반 샴푸를 쓴 느낌이었다.

둘째날
역시 아무런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 염색은 되지 않았다.

셋째날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자기암시 효과 때문인지 흰머리에 조금 색깔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역시 누가봐도 흰머리였다.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아 또 당했구나...

일주일째
아침에 모다모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햇빛에 비친 머리카락 사이사이를 보았다. 어라? 이때부터 뭔가 변화가 느껴졌다. 흰색머리가 완전 흰색이 아니라 흰색빛이 띄는게 아니라 갈색빛이 띄기 시작한것이다. 이럴수가 제품설명에서 했던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기분이 좋아졌다. 정말 꾸준히 사용하면 염색약으로 염색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느낌ㅇ이 들었다.


그리고 이주, 삼주 꾸준히 모다모다 샴푸를 하루에 1~2회 사용해 주었다. 결과는 완전히 내가 원했던 검은 머리는 아니었지만 흰머리가 갈색빛으로 변해있었다. 내가 원했던건 완전한 블랙이었기에 100프로 성공은 아니었지만 일단 흰머리가 샴푸 하나로 거의 보이지 않았기에 목적은 달성하였다.

한달이 지난 지금 이제 염색약으로 염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흰머리가 충분히 감추어 졌기 때문이다. 물론 완전한 블랙을 원하는 사람은 모다모다 샴푸가 맞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갈색빛의 머리만으로도 괜찮다면 모다모다 샴푸는 좋은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격이 너무 비싸다. 내가 살때는 3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모다모다 샴푸 품절대란 때문인지 가격이 말도 안되는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구매하는건 당연히 추천하지 않는다. 모다모다 샴푸의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고 가격이 정상가로 안정이 된다면 그때 구입하는것을 추천한다.
처음 정가로 구매할때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지금 가격을 보니 처음 구매할때 가격이 싸게 느껴진다. 제조사에서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노리고 일부러 물량을 조절하는건가? 하여튼 지금은 너무 비싸다. 일반 염색약으로 염색을 하면서 가격이 정상이 될때까지 무조건 기다리길 추천한다. 이정도 대란에 가격상승이면 왠지 되팔이나 판맻처에서 일부로 정가보다 비싸게 풀어서 이윤을 더 남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모다모다 샴푸의 판매처는 그냥 포털에서 모다모다 샴푸로 검색하면 다양하게 많이 뜬다.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판매처를 찾는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갑자기 모다모다 샴푸가 주목을 받으며 정상가로 판매하는 곳을 찾을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건 궁금증도 있겠지만 주변에서 나처럼 실제로 효과를 보고 추천을 받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일것이다. 효과가 없는 샴푸였다면 욕만 엄청 먹고 사라졌지 이렇게 품절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염색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이나 나처럼 염색이 너무 귀찮고 머리결이나 두피의 손상이 신경쓰인다면 모다모다 샴푸는 가격빼고 좋은 선택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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